[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해 미국, 유럽 등 주요 해외 국가들과 잇따른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숨가쁜 한해를 보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해 4월 기존 글로벌팀 체제에서 위상과 역할을 대폭 확대한 글로벌본부를 구축, 주보스턴총영사관 부총영사를 역임한 외교전문가 이현우 글로벌본부장을 영입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GOI) 사업은 개별 기업 단위로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보다 산·학·연·정 등 유관 기관, 단체, 기업, 정부조직 등이 경계를 허물고 협력해 시너지를 내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글로벌 단위로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각사가 가진 역량을 토대로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 파머징 시장(러시아·CIS·중남미·아프리카), ASEAN 시장(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등에 각각 뛰어들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 내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에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입주했고, 특허·법률, 사업개발, 투자, 임상, 인허가, 네트워킹 등 분야별 미국 현지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해 온라인 컨설팅을 다수 진행했다.

또 미국 현지의 대학, 바이오벤처, 연구소 등과 신약개발 및 과제 발굴, 공동연구, 기술이전 등 협력을 진행하고자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기업 연계프로그램(ILP) 멤버십에 국내 기업들과 세계 최초의 컨소시엄 형태로 가입했다.

유럽에서는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스위스의 바젤투자청 운영 헬스케어 엑셀러레이터 바젤론치와 협력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바이오의약캠퍼스의 밀너 의약연구소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간 공동 신약개발 협력 기회를 마련했다. 협회는 밀너 의약연구소의 산·학 연계 프로그램 글로벌 테라퓨틱스 얼라이언스(GTA) 제휴 멤버십 가입을 통해 국내 참여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정기적으로 밀너 의약연구소와 공동 워크숍 등을 진행키로 했다.

여기에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멕시코 의약품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및 멕시코 현지 컨설팅 회사 등과 협력, 정기 세미나를 개최해 현지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멕시코 정부의 의약품 공공조달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협회 제약바이오 대표단이 바이오유럽 2022에 참가해 한국-EU 네트워킹 디너 행사 등을 개최하며 유럽 소재 기관 및 제약바이오 관계자들과 교류를 가졌고, 스위스 바젤투자청이 마련한 특별 행사에 참가해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또 11월에는 미국 보스턴을 방문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산학연계프로그램(MIT ILP)과 현지 브리핑 행사를 진행하고, 미국 매사추세츠 생명과학 클러스터를 대표하는 비영리조직 매스바이오와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미국 워싱턴DC 일정을 통해서도 주요 한인단체와 교류했으며, FDA, NIH 등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신약개발 성과를 촉진하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2022 KPBMA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를 개최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링 등을 진행했다

여기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및 연구개발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회와 KEIT는 이번 MOU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미국 현지 진출을 위한 지원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우수 연구기관·기업 발굴 지원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국내외 정보 교류 및 행사 개최 ▲기타 양 기관간 업무 협력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항 등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 주요 국가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는 제약바이오협회가 향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 강화를 위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