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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자인산업 혁신과 인공지능 / 내일신문 (2023-07-11)

  • 분류기고
  • 담당부서대외협력팀
  • 작성자곽지현
  • 등록일2023-07-11 00:00
  • 연락처053-718-8293

[경제시평] K-디자인산업 혁신과 인공지능


1950년대 수학자 튜링은 기계가 사람처럼 답변하는 지를 판별하는 '튜링 테스트'를 제시했다. 2005년에 미래학자 커즈와일은 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기술적 특이점'이 다가올 것이라 주장했다. 2016년에 바둑도사 '알파고'를 보며 막연하게 느꼈다면, 2022년에 척척박사 '챗GPT'를 체험하며 인공지능(AI) 시대가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일상은 물론 산업 전반에 지능을 갖춘 기계가 파고들고 있다. 사람의 머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소프트산업, 특히 디자인 업계에서 지능 기계를 보는 시각은 복잡하다. 세계적인 미술대회에서 인공지능의 작품이 수상했다는 뉴스에 불편해한다.


디자이너가 당장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지는 않겠지만 미래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 기업은 적극 대응하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LG는 '엑사원(EXAONE)'과 같은 토종 인공지능을 개발해 우리 업계에 특화된 디자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이너 당장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지 않겠지만 우려되는 미래


정부도 인공지능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있다. 최근 발표된 'K-디자인 혁신전략'은 글로벌 디자인 4강을 목표로 디자인 융합 R&D에 5000억원을 투자해 창의적 인프라를 확충하고 양질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중에서도 민관 합동 디자인 빅데이터 구축, AI 기반 디자인 연구개발, AI 활용 디자인 비즈니스 창업 지원과 같이, 디자인 업계의 디지털 전환촉진책이 눈에 띈다.


우선, 디자인 트렌드·기업정보·아카이브를 수집하고, 수요산업별 디자인 데이터를 축적하게 된다. 둘째, 디자인의 창작 공유 품평 거래를 지원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확대한다. 셋째, 6개 권역별 인공지능 디자인 창작 랩을 구축해, 창업컨설팅과 인공지능 활용 교육을 실시한다.


디자인 업계 맞춤형 'AI 디자인 저작도구 개발'을 가속화한다. 기존의 'Khnoma'(컬러 팔레트 생성 도구)나, 'Fiverr Logo Maker'(로고 시안 제공) 같은 인공지능 저작 툴을 훨씬 능가하는 'K-디자인 지원 인공지능' 개발이 목표다. 작업 방식을 단순 스케치에서 인공지능 활용으로 다원화하며,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것이다.


디자이너의 기존 활동 지원을 넘어 새로운 디자인 영역 개척에도 인공지능이 적극 활용될 것이다. 디자이너가 평면에 스케치한 2차원의 디자인을 인공지능이 3차원과, 4차원 포맷으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결합해 초현실 공간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자인 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한다. 무한확장 공간에서 기업이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고안하며 수요산업에 적용하게 된다.


디자인 개발에 실증과 가치평가 서비스가 더해져 새로운 디자인을 사고파는 버츄얼 마켓플레이스가 생긴다. 이처럼 클라우드 공간에서 디자인 제작을 협업하며, 수요자와 공급자가 디자인을 거래하는 온라인플랫폼이 출현할 것이다.


19세기에 사진기가 나왔다. 있는 그대로 묘사는 카메라에 맡기고, 화가들은 자신이 직관적으로 느낀 감상을 화폭에 담았다. 모네와 세잔, 반 고흐 같은 인상파가 등장한 것이다. 역설적으로 기계의 등장이 인간의 창의성을 배가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더불어 디자인하라, 그러지 못하면, AI로 대체될걸"


앞서 특이점을 주장했던 커즈와일, 이스라엘의 문명사학자 하라리, 심지어 챗GPT도 인류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반복적이고 정형적이며 복잡한 것은 인공지능을 통해 처리하고 호모사피엔스는 서로 소통하며 창의적인 두뇌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 합창한다. 영국에는 "디자인하든지, 아니면 사임하라(Design or Resign)"는 명구가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맞게 바꿔 보고 싶다. "인공지능과 더불어 디자인하라, 그러지 못하면, AI로 대체될걸(Design with AI, or Replaced by AI)"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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