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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누리호'가 나와야 / 정양호원장

  • 분류인터뷰/칼럼
  • 담당부서대외협력팀
  • 작성자곽지현
  • 작성일2022-08-04 00:00
  • 연락처053-718-8293

[기고]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누리호'가 나와야 / 정양호원장

매일경제 (2022-08-04)


 최근 우리나라는 독자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며 1t 이상 실용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한 '세계 7대 우주 강국'에 올라섰다. 누리호는 정부가 2010년 3월부터 약 12년에 걸쳐 총 2조원을 투입한 '2차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2)' 사업의 결과물이다. 우주발사체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액체연료 로켓엔진은 2000년 개발을 시작했다고 하니 실제로는 20년 넘는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정부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따라 내년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를 우주로 네 번 더 쏘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발사체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진정한 우주 강국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우주항공 분야에 장기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장기간 연구개발이 필요한 분야는 우주항공이라는 특수 분야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소재·부품 분야도 마찬가지다. 소재·부품 분야는 완제품 제조업에 비해 암묵지가 많고 기술 수명이 긴 산업이다. 기술개발에 긴 시간이 필요한 반면 한 번 시장을 선점하면 오랫동안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누리호 개발과 마찬가지로 일관되고 꾸준한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은 누리호처럼 대단한 성공 사례가 없었을지 모르지만 그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그 예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직후 정부가 5년 이내에 공급 안정화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100대 핵심 품목 중 66개 품목이 이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66개 품목 가운데 36개 품목은 국내 생산 기반을 확보했고, 36개 품목 중 23개 품목은 이미 제품 양산에 성공해 수요기업에 납품 중이다. 현재 66개 품목 관련 기술개발 과제의 약 8%만 종료됐고 나머지 92%는 여전히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한다면 향후 성과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물론 꾸준한 지원만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어렵다. 소재·부품 분야에서 누리호와 같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과제 기획 단계부터 미래에 필요한 기술 분야를 제대로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소수 전문가들의 지식과 직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예측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생산·무역·기업 등 통계 데이터와 함께 관련 특허·논문 및 기존 지원 과제 정보 등 기술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정부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력을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던 기초·원천 분야 연구개발 결과물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이어받아 상용화를 지원하는 '이어달리기' 방식이 그 예다. 이 과정을 동시에 진행해 연구개발 소요 시간을 보다 단축한 '함께 달리기' 방식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어떠한 형태든 한정된 정부 연구개발 예산 안에서 부처 간 협력을 확대한다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꾸준한 지원과 함께 효율적인 과제 기획, 관련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누리호 같은 국제적 성과가 창출되기를 바란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에 이어 소재·부품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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